더글로리에서 처럼 결국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피해자가 어릴 적에 가해자로부터 폭력이나 언어폭력 등으로 물리적 또는 정서적인 상처를 받았을 경우 모두 잊고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복수를 선택해 결국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더글로리 주인공들의 심리에 대해 범죄심리학자를 비롯하여 뇌과학자가 분석하여 언급하는 내용들이 많은 매체에 게재되고 있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 또는 미래에 가해자가 되는 경우는 상당히 많습니다.
더글로리에서 문동은은 청소년 시절에 피해자였지만 결국 복수를 선택해 현재에 가해자가 된 것이죠.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에 깊게 연계되어 있는 사람이 아닌 제삼자 입장에서 이런 상황을 지켜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복수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 한 표를 던질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관찰자 입장에서 볼 때 복수를 응원할 것 같네요.
며칠 전 TV 프로그램에서 뇌과학자로 알려진 장동선 교수의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피해자의 특징 중 정의에 대한 확신이 강할 경우 가해자가 될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생각하는 순간 피해자를 하나의 물건처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즉, 가해자는 피해자를 사물화 하여 본다는 것이죠.
하버드 의대에서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언어폭력을 받은 뇌와 물리적 폭력을 당한 뇌의 상태가 같다고 합니다. 이렇게 기존에 피해자였던 사람이 나중에 가해자가 되는 심리가 바로 선과 악에 대한 정의를 강조하는 신념과 뇌의 현상 때문인 것이죠.
더글로리 주인공들 중 최악의 가해자는 문동은 엄마, 박연진 엄마, 강현남 남편, 문동은 담임교사 등 몇몇 캐릭터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문동은 엄마가 최악의 가해자인 경우 그 피해자는 당연히 문동인이겠죠. 가장 가까운 엄마인 가족이 가해자가 되는 거죠. 박연진 엄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연진 엄마가 가해자라면 문동은을 비롯해 박연진도 피해자로 볼 수 있죠. 이외에도 강현남 남편이 최악의 가해자라면 피해자는 강현남과 그의 딸입니다.
위의 3가지 상황은 가장 가까운 가족이 최악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입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족과 관련된 사건 사고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가정폭력 피해자는 존속살해까지 저지르는 최악의 비극으로 가기도 합니다.
또한 아동학대 피해자는 성인이 돼 노인이 된 부모를 학대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국 피해자가 나중에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이렇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심리는 모든 상황을 특히 이렇게 특정한 상황들을 선과 악으로 구분하여 정의를 구현해야만 옳은 행위라고 생각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베트맨 영화에서도 죠커라는 악당이 출현하죠? 죠커는 최고의 빌런으로 유명하죠. 그런데 죠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악당이 된 이유가 때론 합리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베트맨에서도 마찬가지로 선과 악을 구분하는 모든 상황을 흑백논리로만 보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마무리
더글로리에서 처럼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심리는 모든 상황을 선과 악을 구분하여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가해자들은 세상은 정의로워야 하고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인간이 아닌 사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특성을 가진 피해자일 경우 나중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한 번쯤 자신도 모르게 가해자가 된 적이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말실수를 해서 상대방이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든지 이 또한 가해자인 경우죠. 피해자과 가해자의 심리를 모두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멘탈 관리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주의 vs 이기주의 차이점 알아보기 (0) | 2023.03.29 |
---|---|
부정적 감정 및 긍정적 감정 중 뇌에 더 자극되는 감정 알아보기 (0) | 2023.01.27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스트레스 적응력 키우는 방법 (0) | 2023.01.10 |
댓글